기존 1만원권 외에 지난해부터 소액권 도입
일정액 구매 이상 시 2000원 상품권 환급해 줘
축제·관광객 유치·농산물 판촉 등 소비 진작 효과
 |
구미역 앞 문화로에 구미사랑상품권 2000원 환급 행사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구미시) |
경북 구미시가 실생활 밀착형 소비 촉진을 위해 2000원권의 소액 구미사랑상품권을 적극 발행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1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사랑상품권 2000원권은 기존 1만 원권에 이은 소액권으로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특히 소규모 소비와 지역축제, 관광객 유치, 농산물 판촉 등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2000권 지역화폐는 지난해 구미푸드페스티벌과 구미라면축제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푸드페스티벌 현장에서는 3만 원 이상 소비 고객에게 2000원권 1매를 지급해 총 500매를 배포했고, 라면축제에서는 총 3000매를 투입해 방문객 참여와 추가 소비를 이끌어냈다.
올해 설 명절과 5월 가정의 달에도 2000원권은 지역 농협 하나로마트 17개소에서 구미쌀 구매 고객에게 환급 수단으로 제공됐다.
20kg 구매 시 4000원, 10kg 구매 시 2000원을 상품권으로 지급했다.
같은 방식의 환급은 추석 기간(9월 26일~10월 10일)에도 진행됐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환급 정책에도 2000원권 지역 화폐가 활용 중이다.
구미시는 도내 최초로 예산 600만 원을 투입해 외지 관광객이 적법한 숙박업소를 이용할 경우 숙박비에 따라 2000~60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업을 연말까지 추진 중이다.
상시 환급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구미시는 ‘구미역 앞 문화로’가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지난 3월 31일부터 문화로 상가에서 3만 원 이상 소비한 고객에게 2000원권 상품권을 지급 중이다.
총 1만매가 소진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로 상가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2000원권 환급행사가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이 살아나 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며 “소액이지만 현금처럼 사용되고 부가세 부담도 없어 실제 소득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구미시는 오는 10월과 11월 개최 예정인 구미푸드페스티벌과 구미라면축제에도 2000권 상품권을 다시 투입될 예정이다.
구미시는 올해 구미사랑상품권은 기존 800억 원 규모에서 15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00원권 상품권은 생활 현장에 밀착된 실
효성 있는 정책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