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아이스 프레쉬' 시리즈.

최근 아웃도어 업계가 건강 및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기능성 소재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더워지면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스타일이나 브랜드만으로 제품을 고르지 않는다.

땀 배출, 자외선 차단, 항균 기능은 물론이고 환경 보호를 위한 재활용 섬유나 생분해성 소재 여부까지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이 되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여름 '아이스 프레쉬' 시리즈를 출시하며 기능성과 위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냉감웨어를 선보였다.

이 시리즈는 접촉 시 즉각적인 냉감을 제공하는 나일론 기반의 초냉감 원사와 체열 배출을 돕는 '에어홀(Air Hole)' 구조를 적용한 '아이스 프레쉬A', 영구적인 냉감을 구현한 니트 기반의 '아이스 프레쉬B' 라인업 구성이다.

여기에 항균 기능까지 더해 여름철 땀 냄새 억제와 함께 위생적 착용감을 제공한다.

특히 항균 기술은 스웨덴 폴리진(Polygiene) 원사를 사용해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고, 냉감 기능과 병행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모델 아이유와 앰배서더 노홍철이 각각 해당 제품을 착용한 화보를 공개하며 여름철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을 동시에 커버하는 활용도를 강조하고 있다.



K2 오싹 아이스듀얼 긴팔 집업.

K2도 여름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했다.

'시원서커' '코드텐' '오싹' 등 대표 냉감웨어 라인업은 각각 기능성과 착용감을 달리 구성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시원서커는 이탈리아 기능성 원단 브랜드 카르비코(Carvico)의 냉감 나일론 소재를 적용한 라인업으로, 피부에 닿지 않는 주름 구조와 미세 공기층으로 통기성과 착용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코드텐은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100% 사용해 입자마자 즉각적인 냉감을 느낄 수 있고, 오싹 시리즈는 상변환물질(PCM)을 활용해 열을 흡수하고, 자외선 차단 코팅을 더해 여름철 야외활동 시 피부 보호까지 강화했다.

특히 K2는 냉감 기능 외에도 자외선 차단, 속건성, 통기성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원단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냉감 팬츠, 티셔츠를 비롯해 장갑, 쿨토시, 멀티 스카프까지 확장해 퍼포먼스 라인업을 완성했다.

여기에 환경 친화적 소재를 활용한 제품군도 눈에 띈다.

노스페이스는 식물 유래 소재로 만든 '나노에어' 경량 재킷과 플라스틱병 리사이클 소재로 구성한 '에코 플리스'를 선보였다.


파타고니아는 유기농 면화, 재활용 폴리에스터, 울 등을 사용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아웃도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소재 기술이 곧 브랜드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대라고 평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철 소비자 니즈는 단순히 시원함을 넘어서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한다"며 "향후 기능성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개발이 브랜드의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웃도어 시장은 이제 더위를 피하는 기능성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고려하는 책임 있는 소비로 진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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