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삼사(독일 3대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국내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최고급 고성능 차량을 오랜 기간 발전시켜왔다.
실제 소비자는 많지 않더라도 각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성능과 디자인의 최고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BMW는 M8, 아우디는 R8이 이 위치를 차지해왔다면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AMG GT 시리즈가 브랜드를 대표해왔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이 같은 AMG GT 시리즈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55 4MATIC+'를 공식 출시한다.
10년 만에 이뤄지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2세대 GT 55는 메르세데스 AMG의 '원 맨 원 엔진' 원칙이 적용된 4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 출력은 476마력이다.
원 맨 원 엔진은 AMG의 전통으로, 한 사람이 한 개의 엔진을 전담해서 만든다는 뜻이다.
AMG 라인업 중에서도 '55' '63' 등 성능의 최고봉에 위치한 차량들만 이 원칙을 적용한 엔진을 배정받는다.
엔진은 모터스포츠에서 유래한 다양한 첨단기술과 소재를 적용해 이전 세대 대비 개선됐다.
실린더에는 '
나노슬라이드' 코팅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내마모성을 보인다.
실린더 헤드에 사용된 합금 소재는 탁월한 열전도율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엔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또한 두 개의 터보차저는 기존과 달리 V형 실린더 뱅크 사이에 배치돼 반응성이 향상됐다.
외관의 변경점도 눈에 띈다.
대배기량 엔진을 상징하는 '롱노즈'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긴 보닛을 구성했다.
큰 엔진을 모두 담을 수 없어 보닛의 일부분을 위로 돌출시키는 방식의 디자인인 '파워돔'도 재현했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노란색으로 도색한 후 위에 AMG 레터링을 더해 '감성마력'을 살렸다.
내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특히 1세대 대비 두 배가량 넓어져 최대 675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GT 55에 맞춤형 디자인 브랜드인 '마누팍투어' 전용 컬러 16종을 포함해 총 21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역시 10종에 달하는 마누팍투어 컬러를 적용할 수 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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