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16·사진)가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 중 최상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찰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스트림송 리조트 블랙 코스에서 열린 AJGA 팀 테일러메이드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사흘간 70타, 65타, 66타를 기록한 찰리는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찰리는 "정말 놀라운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극심한 압박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된다"며 "지금까지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는데, 이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 앞으로 제 멘탈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전미 주니어 랭킹 604위인 찰리가 엘리트 레벨의 AJGA 무대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AJGA 랭킹 상위 5명 중 4명을 포함해 총 72명이 출전했다.
찰리의 종전 AJGA 대회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주니어 인비테이셔널 앳 세이지 밸리에서 거둔 공동 25위다.
특히 2라운드에서 기록한 7언더파 65타는 대회 최저 타수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또 찰리는 대회 기간 버디 26개, 이글 1개를 기록하며 AJGA 대회 최다 버디 기록을 갈아치웠다.
찰리는 "아직 최고 수준의 경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그동안 쏟았던 노력 끝에 마침내 해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모든 게 잘 풀렸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고 덧붙였다.
AJGA는 "찰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AJGA 풀타임 출전권을 얻었고 랭킹도 20위권 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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