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효성중학교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는 끈끈한 플레이로 대전글꽃중학교를 25-22로 제압하며, 2025년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경기 남자 중등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7일, 경상남도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인천
효성중은 전반을 11-12로 뒤진 채 마쳤으나, 후반에만 14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인천
효성중은 지난 2014년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소년체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지난 2023년 준우승 팀이었던 대전글꽃중은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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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핸드볼 경기 남자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인천효성중학교, 사진 제공=인천광역시 체육회 |
인천
효성중의 승리 주역은 단연 이대혁 선수였다.
이대혁은 팀 내 최다인 10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황태균이 6골, 이재하가 5골을 보태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골문에서는 염온유 골키퍼가 10개의 슈팅을 막아내는 뛰어난 선방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전글꽃중은 강지우가 6골, 이도윤과 김진혁이 각각 5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후반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인천
효성중의 역전 드라마를 막지 못했다.
골키퍼 김호광도 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 인천
효성중은 매서운 기세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8분 만에 6-1로 앞서나가며 상대를 압도하는 듯했다.
이대혁은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고, 황태균은 6m 지역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골키퍼 염온유 선수의 초반 연이은 선방은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전반 중반 이후, 대전글꽃중의 반격이 매섭게 시작되었다.
강지우 선수와 김진혁 선수가 측면 돌파를 통해 득점을 만들어내며 점수 차를 좁혔고, 전반 종료 직전 이도윤 선수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11-12로 오히려 대전글꽃중이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이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
효성중의 거센 반격이 시작되었다.
후반 4분, 이재하의 날카로운 중거리 속공 득점을 시작으로 이대혁이 오른쪽 날개와 중앙을 가리지 않고 개인 돌파 득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팀을 15-14로 재역전했다.
이후 김은총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과 이성훈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점수 차는 18-15까지 벌어졌다.
특히 이재하는 5골과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경기 막판, 인천
효성중의 골키퍼 염온유 선수의 빛나는 선방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2분, 상대 팀 강지우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고, 이어진 속공 기회를 이재하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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