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기 악화로 불황형 대출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당국은 관리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리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가 모두 늘었습니다.

지난달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연간 누계액은 약 14조 8천억원.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11조원이 넘게 늘었습니다.

현금서비스 역시 3개월만에 14조 6천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금서비스는 금리가 높은 1개월 만기 대출로, 불황형 대출로 불립니다.


PF손실로 저축은행이 아직 대출영업에 소극적인 가운데, 경기 불황이 지속된 결과입니다.

카드론 증가로 건전성 리스크가 제기되면서, 당국은 카드사들의 건전성 단속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대카드에게 정기검사를 통한 건전성 모니터링과 한도 관리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기 상황을 고려한 선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우에는 점점 대출받기가 더 힘들어지고 또 대출 금리는 또 올라가고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선별적인 적용이 좀 이루어질 필요도 있는데 특히 자금의 어려움에 빠져 있는 이런 서민들의 숨통을 조금 키워줄 수 있는 이런 노력들이 좀 별도로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오는 7월부터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카드론 등 기타대출에 적용되면, 서민들의 대출한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금융권에서는 가파른 증가속도를 줄이기 위해 곧바로 카드론에 1.5%의 가산금리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민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