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도 혹시 갱년기? 모르면 ‘깨갱’…10년된 노후車, 10년 더 건강하게 타려면 [왜몰랐을카]

국내 운행차 3대 중 1대은 노후차
노후차 5계명으로 ‘생명연장’ 실현

출고된 지 10년 넘은 노후차는 사람처럼 갱년기로 고생할 수 있다.

[사진출처=매경DB/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국내 운행되는 자동차 3대 중 1대가 10년 이상 노후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차는 사람처럼 ‘갱년기’를 겪게 된다.


갱년기를 잘못 보내면 폐차장으로 가는 신세가 된다.

반면 잘 관리하면 향후 10년 이상 별다른 문제없이 탈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국내 등록차 2650만대 중 920만대가 신차로 출시된 지 10년 이상 지났다.

15년 이상 된 노후차만 348만대에 달한다.


대기환경을 악화시키는 디젤차 비중도 크다.

10년 이상 된 디젤차는 396만대로 집계됐다.


자동차시민연합은 노후화된 내연기관 차량을 무조건 폐차장에 보내는 대신 탈 없이 오래타고, 환경도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지난 23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검시소에서 현대모비스,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공동으로 노후차 환경과 안전한 관리를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자동차시민연합]

이에 시민연합은 10년 이상 노후차를 대상으로 앞으로 1년 간 전국 59개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소에서 앞으로 1년간 ‘안전과 환경! 10년을 타도 새차처럼’ 캠페인을 진행한다.


차량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이상 신호에 미리 대응하는 습관은 노후차를 오랫동안 안전하게 타기 위한 출발점이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10년 이상 된 차량은 갱년기에 접어든 사람처럼 곳곳이 약해지고 고장이 잦아진다”며 “이는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소모성 부품의 교환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며 주요 소모성 부품의 정확한 적기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점검 장면 [사진출처=르노코리아]
자동차시민연합은 캠페인 진행과 함께 노후차 보유자들을 위한 관리 5계명도 발표했다.


1계명-사전 점검은 예방주사, 사후 정비는 수술
고장이 난 뒤 정비소를 찾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 타이어, 냉각수 등은 계절마다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계기판 경고등이 켜졌을 때 즉시 조치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법이다.


2계명-자동차 검사는 꼼꼼하고 깐깐하게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운전자가 직접 검사소에 예약해 차량의 종합 상태를 진단받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는 높은 신뢰도와 정확도를 보장하며, 중대 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대행검사보다 실효성이 높다.


3계명-부품 교체는 신차 구입보다 경제적
차량 고장은 대부분 부품의 수명 종료에서 발생한다.

인증된 정품 부품을 제때 교체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차량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배출가스 관련 환경·안전 부품은 반드시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교체해야 한다.

정품 사용은 안전의 시작이다.


자동차 점검 [사진출처=매경DB]
4계명-갱년기 탈출 핵심은 ‘부품 생애주기 관리’
10년 이상 사용한 차량은 갱년기에 접어든 사람과 같다.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서는 신호가 시작된다.


이는 차량 자체의 구조적 결함이 아니라 대부분 수명이 다한 부품에서 비롯된다.

부품 교체 시기를 놓치면 정비소를 들락거리게 된다.


‘차를 바꿀까’ 고민하기 전에 ‘소모성 부품을 교체할 시점인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이다.


5계명-내연기관 무·저공해 보조금 사업 활용
10년 이상 된 차량은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므로 일반 정비소가 아닌 전문 정비업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배출가스 점검은 대기오염을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계절별 정기 점검을 실시하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일본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이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조기 폐차나 저감장치 장착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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