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상공인 매출 13%↓
외식업 매출 타격 특히 심해
 |
경기 불황에 서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이승환 기자] |
길어지는 불황에 올 1분기 소상공인 매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술집과 같은 외식업과 숙박업이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허리띠를 졸라매며 비용을 크게 줄인 덕에 순익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는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약 417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12.9%,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0.7% 줄어든 수치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내수 회복 지연, 1분기라는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의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외식 전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1년 전과 비교해 술집(-11.1%) 매출이 가장 크게 줄었고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 및 여행 서비스업도 전년 대비 11.8%,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6.8% 급감했다.
소상공인의 매장당 평균 지출 비용은 3153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다만 평균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1026만원을 기록해 이익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매출과 지출이 모두 줄었지만 지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 이익률이 유지되는 현상이 관측됐다”며 “소상공인들이 사업장 운영 비용을 줄여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전국 180만 사업장 중 16만개 사업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