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채용 못한다면 빌리기라도...품앗이까지 한다는 ‘이 직종’

챗GPT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과 규모를 막론하고 ‘AI 인재 확보’가 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인적자원(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AI 산업 채용 공고는 28% 증가했다.

특히 경력직 수요가 53% 급증한 반면, 신입 수요는 5%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AI 분야의 채용 공고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숙련된 인력을 원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적절한 인재를 찾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기업조차 고급 인재 확보에 고전하고 있으며,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은 채용 자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규직 중심의 채용 방식이 한계에 부딪히자 기업들은 외주 서비스 활용, 전문가 품앗이, 직접 육성 등의 방안으로 대처하고 있다.


외주 서비스는 가장 많은 기업이 선택하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 최대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의 ‘크몽비즈’와 ‘크몽 엔터프라이즈’는 대표적인 맞춤형 외주 서비스 중 하나다.


‘크몽비즈’는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외주 서비스다.

높은 인건비 부담과 인재 확보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하며, 이보다 앞서 선보인 ‘크몽 엔터프라이즈’는 외주 및 상주 프리랜서를 연결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두 서비스 모두 단순한 전문가 연결을 넘어 결과물의 품질까지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몽에 따르면, 올해 ‘크몽 엔터프라이즈’를 통한 AI 프로젝트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응해 크몽은 LLM 개발, AI 전략 기획, 컨설팅 등이 가능한 전문가 약 350명을 확보해, 클라이언트 수요에 맞춰 적절한 전문가를 제안하고 있다.

초기에는 AICC 등 검증된 솔루션 위주의 수요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LLM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같은 최신 기술 프로젝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크몽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은 줄이되 핵심 역량은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스마트 인재 활용’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전문성을 빌리는 크몽의 서비스 모델이 앞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순 채용 공고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숨겨진 AI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헤드헌팅을 적극 활용하는 곳도 적잖다.

리멤버앤컴퍼니의 임원급 전문 헤드헌팅사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는 지난해 11월 AI 전문 인재 발굴을 위한 ‘AI 탤런트 프로’ 부문을 신설하며 AI 인재 확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AI 탤런트 프로’의 핵심 경쟁력은 세분화된 전문성에 있다.

생성형 AI, 데이터 엔지니어링, AI 엔지니어링 등 전문 영역별로 특화된 컨설턴트들이 후보자의 기술 역량을 정밀하게 검증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과 조직 문화까지 고려한 맞춤형 인재를 추천한다.


AI 인재난 해결을 위해 내부 인력 육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외부 영입에 의존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고, 기존 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재가 AI 역량을 갖추면 더 효과적인 혁신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데이원컴퍼니의 실무 교육 브랜드 패스트캠퍼스는 이러한 니즈에 발맞춰 기업 맞춤형 AI 교육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패스트캠퍼스의 B2B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AI를 적용하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최근 패스트캠퍼스는 카카오페이지 공동창업자 출신 신종훈 프로덕트 총괄 등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기업 교육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교육 투자 대비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효과 측정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기업의 AI 인재 육성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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