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데이터 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상장 50일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전날보다 22.09% 폭등하며 80.3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3월 28일 주당 40달러의 공모가에 상장한 지 50일 만에 상승률 100%를 기록한 셈입니다.

특히, 지난 9일 51.37달러였던 주가는 이번 주 들어서만 약 60% 폭등했습니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이용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이를 임대하는 AI 스타트업인 코어위브는 엔비디아가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장 이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날 20% 이상 주가가 폭등한 것은 엔비디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코어위브 주식 2천418만주(약 7%)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어위브 상장 당시 보고서에 명시된 5.2%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코어위브가 3월 말 기업공개(IPO) 당시 약 600만주를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엔비디아의 코어위브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약 19억4천만 달러(2조7천158억원)에 달합니다.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의 주요 투자자일 뿐만 아니라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핵심 AI 칩 공급 업체인 셈입니다.

여기에 코어위브가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코어위브는 최근 오픈AI와 2029년까지 최대 40억 달러(5조6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체결된 5년간 119억 달러 규모의 계약과는 별개입니다.

오픈AI도 당시 계약을 통해 코어위브의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어위브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매출이 전체 3분의 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아마존과 MS, 구글 등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오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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