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 '엄마 골퍼'인 안선주와 박주영이 화끈한 공격 골프를 앞세워 두산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15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매치플레이 조별리그 둘째 날. '엄마 골퍼' 박주영의 화끈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허다빈과 맞붙은 박주영은 이날 첫 홀인 10번홀부터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허다빈에게 1홀을 가져온 뒤 12번홀, 14번홀도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파죽지세. 박주영은 16번홀부터 18번홀까지 무려 3홀을 내리 가져오며 전반 9개 홀이 끝난 상황에서 이미 6홀 차로 크게 앞서갔다.

허다빈은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한 홀을 따라잡았지만 더 이상 드라마는 없었다.

침착하게 파를 잡으며 지켜낸 박주영은 4홀을 남기고 5홀 차 앞서며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박주영이 속한 11조는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이제영이 1승1무로 선두를 달리고 그 뒤로 박주영(1승1패), 황정미(1승1패)가 호시탐탐 역전을 노린다.


만약 3차전에서 박주영이 이제영을 꺾고, 황정미가 허다빈에게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한다.


대표 '엄마 골퍼'인 안선주도 펄펄 날았다.

조별리그 첫날 김우정을 상대로 4홀 차 승리를 거뒀고, 이날은 홍지원에게 6홀 차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치열한 경기를 펼친 다른 선수들에 비해 10홀가량 덜 치면서 체력도 아낄 수 있게 됐다.

물론 방심할 수는 없다.

안선주는 이날 김우정을 제압하고 똑같이 2승을 거둔 박민지와 외나무다리 대결을 앞두고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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