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난폭운전 및 공무집행 방해로 경찰에 체포돼 머그샷을 찍은 스코티 셰플러.

평범한 오렌지색 티셔츠를 입었을 뿐인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홀로 클럽(파71)에서 열린 제107회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셰플러는 이날 오렌지색 나이키 폴로 티셔츠를 입고 샘 번스(미국)와 함께 코스 점검을 소화했다.


그저 평범한 오렌지색 티셔츠 같지만, 셰플러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머그샷'을 찍은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입은 터라 주목받았다.

게다가 지난 1년간 셰플러는 이 색상의 옷을 단 한 번도 입지 않았다.


작년 5월 17일 셰플러는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대회가 열린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으로 통하는 유일한 도로가 교통사고로 통제됐다.

경기를 위해 코스로 들어가야 하는 셰플러는 차를 몰고 들어가려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셰플러는 경찰관을 향한 2급 폭행, 난폭 운전, 경찰의 교통 통제 무시 등 4건의 혐의를 받았고 루이빌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셰플러의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앙심이 깊고 온화한 성격의 셰플러 머그샷에 스포츠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중인 셰플러.


셰플러 본인에게도 잊지 못할 수치스러운 사건이다.

셰플러는 '풀 스윙 시즌 3'에서 "운전하다가 어떻게 감옥에 가게 됐는지 정말 놀라웠다.

아직도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든 혐의는 기각됐지만 당시에는 셰플러가 중범죄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알려지며 많은 팬이 '프리 셰플러'(셰플러를 석방하라)라는 문구와 그의 머그샷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펼친 바 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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