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략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골프계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통합 문제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는 14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 계획 중 하나가 PGA 투어와 LIV 골프 통합 관련 문제"라고 전한 뒤 "중동 방문에 앞서 PGA 투어 정책위원회 이사인 타이거 우즈(미국) 등 고위 관료들은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대통령에게 협상 카드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자금으로 운영되는 LIV 골프는 3년여간 50억달러 이상을 쏟아내며 이슈를 모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속성을 위해서는 PGA 투어와 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다.
골프위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사업을 위해서라도 PIF와 PGA 투어의 협상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LIV 골프로부터 자신의 골프장에서 대회를 여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그의 골프사업은 투어와 PIF의 계약을 통해 사우디 자금이 유입되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분열된 남자골프 투어를 재통합하려는 노력으로 묘사되더라도, 노골적인 이기적인 행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PIF와의 거래는 결국 LIV 골프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조
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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