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이 60억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택배 물량은 약 59억6천만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년 51억5천만건보다 약 15.6% 증가했으며, 2019년 27억8천만건과 비교하면 2.1배 늘었습니다.

연간 택배 물량은 2014년 16억2천만건에서 ▲2016년 20억4천만건 ▲2018년 25억4천만건 등으로 지속 증가해 왔습니다.

지난해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115.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20년 65.1건에서 2023년 100.4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물류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한국 사업 확대가 택배 물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들 업체가 초저가 상품을 내놓고 강력한 마케팅에 나서면서 건당 구매 단가는 내려갔지만, 배송 건수는 늘어나면서 전체 물동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배송 시간 단축을 위한 이커머스 업체 간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의 주문 배송도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체들이 유료 회원제를 확산하면서 무료 배송·반품 등 혜택을 잇달아 도입한 점도 택배 물량 증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고물가·경기 불황과 맞물려 중고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편의점 택배를 비롯한 개인 간 택배 이용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토부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택배 물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민관 합동 전담조직(TF)을 구성, 도시 생활물류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차장과 철도 용지 등 도시 내 유휴부지를 생활물류 용도로 활용해 택배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의 사회적 문제도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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