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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출처: 인천시설공단) |
포스코에 근무 중인 A씨(40)는 인천 송도에서 4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는 “집에서 회사인 포스코 타워까지 도보로 10분 거리”라며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도 여유 있게 출근할 수 있어 일상이 여유롭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고,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이 가까워 서울에 거주할 때보다 생활 전반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거주지인 송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국내 대표적인 ‘컴팩트시티(Compact City)’ 모델로 꼽힙니다.
컴팩트시티란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고,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도심 내에 고밀도로 배치해 공간을 압축한 도시 개발 형태를 말합니다.
특히, 컴팩트시티는 집약적인 토지 이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 혼잡과 환경 오염 등 현대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전략적 도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송도가 보여주는 컴팩트시티의 ‘현재’
송도는 90년대 말 갯벌지역을 매립해 만든 인천광역시의 신도시로, 도심 내 필요기능을 압축적으로 배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도시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 12.45㎢(습지·수로 포함) 면적으로, 첨단산업, 바이오, IT 분야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으며 생산 인프라인 바이오 메가플랜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글로벌 업무지구와 인근 주거단지가 밀접하게 조성돼, 직주근접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송도 11구, 미래형 컴팩트시티 ‘기대’
대표적으로 송도 내에서도 11공구가 주거, 편의 기능은 물론 첨단 산업까지 융합된 복합 도시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3월 송도 11공구에 총 1만 8666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먼저 선보일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GS건설과 제인건설이 추진하는 11공구 내 최대 프로젝트로, 총 5개 단지 2728가구(전용면적 84~208㎡)와 오피스텔 2개 단지 542실(전용면적 39㎡)로 구성됩니다.
특히, 11공구는 송도 대표 수변 공간인 워터프런트와 인접해 있으며 2026년 개원을 앞둔 세브란스 병원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하대 오픈이노베이션 캠퍼스(인하대 송도 캠퍼스) 등 의료 및 교육 시설 부지와 가깝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32년까지 제2캠퍼스(5~8공장)를 건립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11-3공구를 중심으로 공장 설립을 위한 토지 매입을 완료하는 등 11공구 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지속가능한 컴팩트시티’를 향한 송도의 실험
송도는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과 친환경 이동수단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컴팩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4월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경우, 총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오는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인천광역시는 이번 사업이 송도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향상시키고,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인천 연수구는 지난 달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보행자 전용 교량 건설 공사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이 교량은 승기천 6.24㎞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전용도로로 송도의 해찬솔공원 21.17km까지 연결하는 자전거 코스가 될 전망입니다.
연수구는 이번 교량 건설을 통해 구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장려하는 동시에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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