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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일론 머스크 X) |
테슬라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사회 회장이 이를 전면 부인했다.
5월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빈 덴홀름 이사회 의장은 테슬라 X 계정을 통해 머스크의 후임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머스크의 역량에 대해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홀름은 “테슬라의 CEO는 일론 머스크이며 이사회는 그가 앞으로 펼쳐질 흥미로운 성장 계획을 계속해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 이사회가 약 한 달 전부터 임원 헤드헌팅 회사 몇 곳과 접촉해 차기 CEO를 찾기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이사회는 머스크와 만나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며, 이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머스크가 이에 반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4월 2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월부터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나 관련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정치활동을 시작한 이후 실적 악화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위기를 겪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DOGE를 이끌며 연방 기관의 예산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대대적인 해고를 진두지휘해 반발을 샀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고,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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