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영업이익 1조1000억원...美수출 통제로 HBM 판매 둔화

DS 부문 매출 25조로 17% 감소
전체 영업이익 6.6조…전년比 1.2%↑
R&D에 9조 투자, 역대 최대 집행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모습. [사진출처 = 뉴스1]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발표는 확정 수치다.


매출은 전기 대비 4.4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05% 증가한 수치다.

또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대비 2.97%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0%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9조1516억원으로 전기 대비 15.74%, 전년 동기 대비 18.7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조222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04% 증가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21.74% 늘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순이익은 8조284억원으로, 전기 대비 5.97%, 전년 동기 대비 21.2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가전제품의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분 별로 살펴보면,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네오(Neo) QLED, OLED TV, 고부가가전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반면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전분기보다 17% 줄어든 25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은 서버용 D램 수요 확대와 낸드플래시 가격 안정화로 일부 개선 요인이 있었지만, 수출 통제로 HBM 판매가 줄어들었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HBM3는 엔비디아의 H20에 탑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주로 구입하는 H20을 제재하면서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를 공급하지 못했으나 이미지센서 등 다른 제품 판매가 확대돼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수요 약세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역대 최대 규모인 9조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요인으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대형 QD-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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