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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뜨.브 |
론칭 2년만에 100억대 매출
귀여운 색감·감성 로고로 인기
서울숲 쇼룸엔 일본인들 바글
스웨트셔츠·니트 베스트 상품
14만 팔로워 가진 최효은 대표
일러스트 전공 살려 의류에 접목
직접 나온 라이브방송 억대 매출
매일경제는 컨슈머저널 ‘요.뜨.브’ 코너를 통해 최근 젊은층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진 패션 브랜드를 소개한다.
특히 온라인 및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를 엄선했다.
향후 K패션을 선도할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패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요.뜨.브’에 소개되는 브랜드를 눈여겨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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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썸웨어버터 매장. [사진=썸웨어버터] |
최근 방문한 서울 성동구 한 의류매장에선 일본어로 ‘카와이(귀엽다)’라는 감탄사가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서울숲 인근 골목에 위치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 ‘썸웨어버터’ 매장이 일본 여성 관광객 사이에서 ‘쇼핑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썸웨어버터는 최효은 대표가 2022년 론칭한 운영 4년차 여성 캐주얼 브랜드다.
론칭 2년 만인 지난해 연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어디서든 녹아드는 버터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과 귀여움 컬러감에 탄탄한 품질을 자랑한다.
초창기부터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해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 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최 대표가 직접 제품울 소개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하루만에 거래액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엔 브랜드 매출 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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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웨어버터 25SS 룩북. [사진=썸웨어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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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웨어버터 25SS 룩북. [사진=썸웨어버터] |
어디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듯한 썸웨어버터의 매력은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 고유의 사랑스러운 색감과 귀여운 로고 등이 일본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의 얼굴인 최효은 대표는 이미 온라인 쇼핑몰 운영 12년차, 인스타그램 14만 팔로워를 거느린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다.
제품을 직접
코디해 ‘룩북’처럼 선보이기도 하고, 실시간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팬덤을 키워나가고 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자신만의 감성, 특히 색감과 일러스트를 강조하며 ‘사랑스럽고 빈티지한 무드’로 브랜드의 색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매일경제는 서울숲 썸웨어버터 매장에서 최 대표와 만나 브랜드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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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썸웨어버터 대표. [사진=썸웨어버터] |
- 론칭 2년만에 브랜드 매출 100억대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데, 성공 비결을 꼽으신다면.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제가 가장 자신 있었던 부분은 다채로운 색감과 일러스트 작업이었습니다.
이를 의류와 잡화에 접목시켜, 썸웨어버터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고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브랜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썸웨어버터를 만들게 된 계기, 패션 브랜드 창업을 꿈꾸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2013년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저만의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브랜드를 꼭 런칭하고 싶었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부터 제품, 마케팅 전 영역에서 제 손길이 닿는 브랜드로서 선보이는 것에 늘 관심을 가져왔는데요. 제 취향이나 감성이 담긴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썸웨어버터라는 브랜드명에서부터 발랄하고 포근한 이미지가 연상됩니다. 브랜드명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저에게 버터라는 단어는 늘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제 브랜드를 만들게 된다면 꼭 이 단어를 넣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말 그대로, 일상 속 어디엔가 버터처럼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제품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니트가 대표 품목 중 하나인데, 니트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소재와 색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는 까다로운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썸웨어버터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본적인 부분, ‘품질’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있는 디테일을 더하는 것인데요. 특히 디자인 영역에서는 일러스트 작업을 비롯해 라벨, 단추 등 부자재를 활용할 때도 브랜드만의 색깔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저희가 강점으로 꼽는 니트는 원사 하나하나도 각기 다른 특징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보니 그 매력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 스웨트셔츠와 블라우스 등 인기 제품에 대해서도 자랑해주신다면.
▷대표 상품은 ‘시그니처 웨이브 로고 스웨트 셔츠’입니다.
2023년부터 로고 그래픽, 제품 색상 등을 꾸준히 확대 발매하며 누적 1만장 이상 판매된 제품입니다.
탄탄하고 밀도 있는 소재에 더해 로고플레이로 작은 디테일들 많이 넣었어요. 로고를 가슴, 목 뒤, 라벨 등에 재밌게 배치했죠. 썸웨어버터만의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 있어 재구매율도 높은데요. 썸웨어버터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입문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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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캡처화면] |
- 거의 14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신데 브랜드 고객, 팬들과도 자주 소통하시나요?
▷저는 평소에 제 일상을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그 안에 녹아든 썸웨어버터 제품들도 디테일하게 보여드리고 있어요. 종종 고객님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직접 해결해드리는 역할도 하고 있답니다.
썸웨어버터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메인 시즌 발매 시 좋은 프로모션과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매 시즌을 라이브로 보여드리고 있어요. 최근에는 팀원들의 계정도 새롭게 개설해 썸웨어버터의 팀원들 일상도 함께 공유 하고 있어요.
- 룩북을 찍거나 인스타그램에 제품을 소개할 때, 썸웨어버터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브랜드 정체성과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이 중요해요. 매 시즌 썸웨어버터가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 캠페인에 잘 녹아져있는지 확인합니다.
시각적으로 고객들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지에 늘 깊이 고민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입점 문의도 쏟아질 것 같은데, 향후 유통채널 확장 계획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가장 반응이 좋은 일본을 비롯해 해외 시장 진출을 한 걸음씩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도 서울숲 쇼룸엔 평일 방문객 80%가량이 일본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 대표님께 패션이란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패션 브랜드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패션이란 자신만의 개성과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른 만큼, 그 다양성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패션의 가장 큰 매력 아닐까요? 저 역시 다양한 스타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패션을 사랑한다면, 너무 고민하기보다 먼저 부딪혀 보세요. 본인만의 감각을 자유롭게 표현 하고,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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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썸웨어버터 대표. [사진=썸웨어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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