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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각종 모임이나 회식 등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져 소상공인들의 경영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연말 한산한 모습의 서울 명동거리. [사진 = 뉴스1] |
지난해 연말 불법 계엄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술자리마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전년대비 감소했다.
8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음식점 주류매입액 평균이 약 13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음식점 주류매입액은 지난해 1∼2분기 142만원대에서 3분기 139만원, 4분기 137만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지난해 말 내수 부진에 계엄 등이 겹쳐서 각종 심리지수가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돼 주류 매입액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상황 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순환변동치는 지난해 7월 93.6 이후 매달 하락해 지난해 12월에는 90.2로 내렸으며 지난달 기준으로는 87.3까지 하락했다.
ESI는 100을 밑돌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나빠졌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해 연말 특수를 앞두고 계엄사태 등으로 모임 등이 취소된 탓에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4%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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