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와 죽음, 그 사이 ‘회춘’을 꿈꾼 인간의 욕망

백승만 지음/ 히포크라테스/ 1만8000원
72세였던 프랑스 생리학자 브라운 세카르는 1889년 개 고환을 여과해 만든 혼합액을 자신의 몸에 주입하고 ‘회춘’을 선언한다.

회춘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1935년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이 발견된다.

테스토스테론이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모두 일종의 스테로이드다.

스테로이드는 근육 생성뿐 아니라 탁월한 염증 완화 효과로 ‘기적의 치료제’라 불리지만, 과다 투여로 크고 작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용자를 죽음에도 이르게 하는 ‘양날의 검’ 같은 물질이다.


약학자인 저자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테로이드의 면면과 그 역사를 파헤친다.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의 과정과 스테로이드 연구를 둘러싸고 벌어진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 스테로이드의 위험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놓는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2호 (2025.03.26~2025.04.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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