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대체제인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에 반사이익이 나타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유 부문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감산 및 정제설비 증설 제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전망, 정제마진 개선, 인도발 석유 수요 증가 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3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10일 오전 한때 직전 거래일보다 5.4% 상승한 MWh당 58.76유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작년 2월 중순 28유로 수준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가스값 고공행진은 러시아발 수급 불안과 유럽 전역의 추위로 인한 난방 수요 증가 때문입니다.

또한, 미중 무역 분쟁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LNG 수입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LNG 가격 상승은 대체제인 석유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개선을 유도합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LNG 현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저유황 연료유(LSFO)로 대체했으며, 그 결과 디젤(경유)의 평균 마진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LNG 가격이 지속 증가하면, 국내 정유사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국내 정유업계는 LNG 가격 상승, 유가 상승,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