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보다 디저트 비용에 아낌이 없고, 맛집 검색만큼 커피와 빵 맛있는 곳을 찾는 게 행복인 요즘 사람들? 그게 바로 나다. 밥보다 빵에 진심인 딱 우리를 위한 베이커리 카페 3곳.

안국 153
#안국역 맛집?#기본에 충실한 건강한 빵
안국역을 걷다 보면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로 구성된 긴 줄을 볼 수 있다. 여러 국적의 방문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킨 빵집이 바로 ‘안국 153’이다. 이 건물은 이준 열사의 집터이자 부인상점의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공간이다.
쇼 윈도우 앞에는 빵 굽는 냄새와 함께 커다란 식빵 디스플레이가 흥미롭다. 제빵사들을 보는 재미 쏠쏠한 오픈 키친, 고가구와 소품으로 꾸며진 실내는 전통과 모던을 오가는 그 정점의 세련됨을 선사한다. 발효에 빠져 제빵에 길로 접어든 대표의 신념으로 만든 빵집답게 이스트나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과일 발효액과 건강한 재료로 빵을 만든다. 기본에 충실하다 보니 그 맛이 건강하고 담백하다. 탐스럽게 부풀어 오른 식빵류를 비롯, 30여 종의 다양한 빵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맛.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치아바타류가 다양한데 효모 감자 치아바타, 무화과 치아바타(는 담백하면서도 식재료의 풍미가 일품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안국153 단팥빵과, 스콘. 빵 한 조각과 어우러진 향 좋은 커피는 소소한 행복을 주기에 충분하다.
아키비스트
#한남동 맛집?#눈과 입이 행복한 빵집
달달함의 끝을 보여주는 곳이다. 쫀쫀한 크림의 여운이 가득한 커피, 아인슈페너 맛있는 집으로 유명한 ‘아키비스트’. 커피 인기만큼이나 베이커리류가 다양하고 모양도 예뻐 여심 자극하기 충분한 카페다. 당일 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디저트로 AOP인증 최상급 버터로 구운 크루아상, 페스트리 위에 커스터드 필링으로 채워진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상큼한 레몬 맛이 매력적인 레몬 위켄드 케이크 등은 전문 베이커리 이상의 퀄리티와 맛을 자랑한다. 한강진역 골목길, 올리브 그린 빛 인테리어의 분위기에 취해 보기 좋은 곳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카페
#판교 맛집?#특별한 이벤트 카페
국내 진출 1호인 ‘더블트리 힐튼 판교’ 내 카페는 호텔 파티쉐가 직접 준비한 디저트류로 유명하다. 고소한 피스타치오 케이크, 직접 수확한 꿀로 만든 달콤한 허니컴 케이크가 인기다. 특별한 오후를 계획하고 있다면 3단 트레이의 다양한 구성으로 풍성한 빵과 디저트류를 만끽할 수 있는 애프터눈 티 세트를 추천한다. 랍스터 크로켓, 크로크무슈와 같은 식사 대용 빵부터 달콤한 딸기 슈, 치즈 무스와 케이크 류까지 보기도 좋지만, 푸짐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빵순이들에게 입소문 난 곳. 포장도 가능하다.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6호(25.2.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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