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미수출에 타격을 입은 C커머스가 한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린 건데요.
자세한 내용 구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국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800달러 미만 물품에 적용해 온 관세 면세 조항 폐지도 예고했습니다.
그간 초저가 전략을 추구해 온 중국 이커머스들은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해 왔는데, 면세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미국에 외면받은 C커머스가 한국을 차선책으로 삼고 '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기업 '테무'는 한국 직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중국 판둬둬홀딩스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테무는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최근에는 인사·총무·물류 등 다양한 직군에서 한국인 직원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본사 차원의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물류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최근 국내 대형 유통사인 신세계그룹과 협력해 G마켓과의 합작 법인 설립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섰습니다.
이렇듯 C커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세계 5위일뿐더러 중국과 가까워 배송이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해외 직구는 배송비가 핵심인데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중국과 가깝기 때문에 배송비 부담이 적어…또 시장 규모에서 미국, 유럽, 일본, 다음이 한국이니까 글로벌 시장에서 봤을 때는 한국이 엄청나게 매력적인 시장이죠."
연이은 C커머스의 공습에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국내 플랫폼들의 철저한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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