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침체 당분간 지속

5일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1분기 수출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1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3% 증가한 1670억~168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 이상 감소한 수치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수출선행지수가 올해 들어서도 계속 하락세를 띠며, 수출 경기 둔화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관측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수출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종합해 수출 흐름을 예측하게 한 지수이며, 올해 1분기 119.3으로 전 분기(120.8)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123.9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내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겠으나, 미국 무역 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출 증가율은 축소될 것”이라며 “미국 정책 영향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더 지연되고 글로벌 경기도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이 지난 6~10일 전국 수출기업 5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원화 환율 불안정’(56.8%)을 꼽았다.

지난해 4분기 조사 당시의 36.7%보다 2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 밖의 난관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33.3%), ‘중국 등 개발도상국 저가 공세’(33.1%)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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