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분양보증심사 점수는 만점 가까워
野박용갑 “HUG 분양보증 사업장 점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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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사진 = 연합뉴스] |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한 달 전에 신동아건설에게 2613억원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보증심사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심사 과정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HUG로부터 받은 ‘주택분양보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동아 건설은 지난해 12월 10일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에서 2613억원의 주택분양보증을 발급받았다.
HUG는 신동아건설이 시행을 맡은 인천 검단지구 AA32 공동주택 개발사업 분양보증 심사 당시 ▲신용평가등급 40점 만점 ▲경영안정성 5점 만점 ▲사업수행능력 10점 만점 ▲분양성 36점 ▲전체사업장 평균분양률 가점 3점 등 총 94점으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
하지만 신동아건설은 12월 말 만기가 도래한 6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할 정도로 자금이 악화돼있었다.
신용보증기금의 ‘국내 건설사 상거래 신용능력등급(BASA) 평가 현황’에서는 신동아건설의 신용 능력이 2023년 12월 말 5등급(보통)에서 2024년 12월 말 7등급(보통 이하)으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동아건설이 신용보증기금 상거래 신용능력 등급평가에서는 등급이 하락한 반면, 주택도시보증공사 분양보증심사에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던 이유는 HUG가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전년도 12월 말 결산 재무제표에 나온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박용갑 의원은 “HUG가 분양보증한 사업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HUG도 주택분양보증 심사 단계에서 건설사의 경영정보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등록된 하도급대금 지급 정보 등을 활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UG가 부채비율이 300%를 넘거나 신용보증기금 신용평가등급 6등급 이하인 건설사들에게 발급한 보증액은 2조4078억원에 달한다.
서한건설(부채비율 205%, BASA 10등급),
일성건설(225%, 6등급),
금호건설(640%, 5등급),
코오롱글로벌(559%, 5등급), 두산건설(338%, 5등급) 등이 주택분양보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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