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커피 수입액 2조원 육박…소비량 세계 최고 수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지난해 한국의 커피 수입액이 2조 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 수출정보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원두·커피 농축물·인스턴트커피) 수입 금액은 13억7천846만 달러(약 1조9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12억4천217만 달러) 대비 11%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커피 수입 중량은 21만5천838t(톤)으로 전년(20만5천884t) 대비 5% 늘었습니다.

중량보다 금액 증가율이 더 높은 이유는 지난해 커피 원두 가격 상승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1·2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의 가뭄 및 폭우로 인해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지난해 말 5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2020년 8억5천만 달러에서 3년 새 5억 달러 넘게 증가했습니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14억4천만 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한국인 일상 속 습관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시장 성장의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카페와 같은 소비환경의 구축 또한 커피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10만729개로 10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특히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커피 전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23년 기준 405잔으로 전 세계 평균(152잔)의 2.7배에 달합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