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고환율, 건설산업에 부정적 영향"…철근 등 자재 비용 상승 우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인한 고환율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입품 비용 상승으로 인해 건설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8일 "원·달러 환율 상승, 국내 건설산업 부정적 영향 우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의 2020년 실측표 기준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수입 의존도는 10.7%로,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1% 정도의 비용 상승 압력이 발생합니다.

건설산업의 수입 의존도는 3.4%로, 전체 평균보다는 낮았습니다.

이는 환율이 10% 오를 경우 건설산업에서 0.34%의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환율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의 비용 상승에 따른 2차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특성이 있습니다.

환율 상승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접적인 비용 상승 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다른 산업의 비용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2차 비용 상승 압력은 0.52%로 계산됐습니다.

건설 자재 가운데 환율 상승 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 품목은 수입 철근과 봉강입니다.

철근과 봉강의 연간 수입 의존도는 15%이며, 규모로는 약 9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어 석제품은 수입 의존도 31.2%로 연간 수입액이 약 5천500억 원에 달하며, 합판은 수입 의존도가 39.6%로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관리를 통해 원자재 조달 비용을 낮추고 급격한 환율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비축을 확대하고 대체 수입국 발굴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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