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2년 설립돼 특유의 교육 커리큘럼을 이어오고 있는 미네르바 대학의 총장 마이크 매기가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대학으로 꼽힌 미네르바 대학은 한국을 중요한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정부시와 매일경제TV가 협력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거지를 둔 미네르바 대학이 의정부시와 함께 한국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고,

특히 의정부시의 경우 서울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미동맹의 상징인 미군기지 8곳이 있던 점이 꼽힙니다.

마이크 매기 미네르바 대학 총장은 어제(21일) 의정부 시청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 정인철 매일경제TV 대표와 함께한 자리에서 한국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네르바 대학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 런던을 비롯한 전 세계 7개 도시를 돌아가며 교육받고, 모든 수업은 온라인 학습 환경 플랫폼으로 진행됩니다.

미네르바 대학은 이렇게 독특한 운영 방식으로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세계혁신대학'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회장이 지난 2023년 2천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재계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투자를 기반으로 현재 600명 규모인 학생 수를 10년 뒤 3배로 늘리고, 규모와 인지도 면에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매기 총장은 앞으로 체험과 학습, 협력의 과정을 통해 한국과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매기 / 미네르바 대학교 총장
- "우리는 앞으로 10년 동안 학부 프로그램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글로벌 리더를 위한 새로운 대학원 프로그램과 임원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입니다. 이런 시도가 한국에서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미네르바 대학과 의정부시 양측은 대학을 유치하고자 하는 부지 시찰도 진행했습니다.

의정부시는 미군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지에 미네르바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동근 / 의정부시장
- "캠프스탠리의 북측 기지도 곧 이어서 인수를 받게 됩니다. 북측 기지에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대학으로 유명한 미네르바 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 양측은 매경미디어그룹과 함께 세계청년혁신대회를 의정부시에서 개최하는 것도 추진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비롯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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