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에도 주요 은행권의 점포 줄이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의 디지털화와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되는데요.
반면 비대면으로 영업하는 인터넷은행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모양새입니다.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은행 점포 수는 매 분기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2012년 4분기 말 7천800여곳에 달하던 점포 수는 2017년 4분기 말 7천곳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3분기 말 5천84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53곳이나 줄어든 규모입니다.
은행의 몸집 줄이기는 올해 들어서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초 출장소 26곳을 인근 지점과 통폐합 했고,
신한은행은 점포를 대형화 하며 30곳을 통폐합 했습니다.
오는 4월 신한은행은 13곳의 영업점을 추가로 인근 지점과 통합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진현진 / 기자
- "이렇게 주요 은행은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인 반면 인터넷은행은 ATM 기계를 확대 설치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최근 지하철 역사 ATM 운영대수를 확대했습니다.
기존 강남역 등 5곳에만 운영하던 ATM을 서울역과 홍대입구역 등 43곳으로 늘린 것.
외관도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눈에 잘 띄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케이뱅크 관계자
- "케이뱅크는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일상의 필수적인 금융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ATM 운영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반응과 수요를 기반으로 ATM 운영 정책을 개편해 나갈 예정입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토스뱅크 라운지'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고령층 대상 업무 처리 상담과 금융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리뉴얼을 기념해 열린 이벤트에는 3천여명의 고객들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현 / 토스뱅크 브랜드 디자이너
- "고객 접근성을 한층 높이고, 토스뱅크가 더욱 신뢰도 높은 은행이 되고자….시각적으로 토스뱅크 앱 만의 단순하고 혁신적인 느낌을 오프라인에서도 전달하기 위해 토스뱅크의 브랜드 컬러인 파란색을 포인트로…."
이를 두고 은행들이 비용 절감과 고객 접점 확대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인터넷 은행은 뭐든 온라인에서 서비스 하다보니 고객과의 접점이 부족한 게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결국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반면 주요 은행은) 점포를 통해 끌어들일 수 있는 고객의 숫자가 한정됐다는 걸 알다보니 비용 절감 측면에서 줄인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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