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받으면서...조국 또 옥중편지 “구치소서 尹만남 기대했는데”

“검찰, 무기 구형하지 않을까”
“늦어도 3월 말 파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소속 당 의원들에게 또다시 옥중편지를 보냈다.

(출처=연합뉴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에 대해 대법원 판결을 확정받고 지난달 16일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소속 당 의원들에게 또다시 옥중편지를 보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대표님의 옥중편지’라며 조 전 대표가 보내온 편지 내용이 담긴 사진 4장을 공유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편지.(출처=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안부를 전한 후 “1월 3일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면서 “서울 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되어버렸더군요”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갈 것인데, 어떤 경우건 중형을 면할 수 없다”며 “검찰은 무기를 구형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말 파면이다.

소추단도 ‘내란죄’ 성립보다 ‘헌법 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속도를 내라는 것”이라 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편지.(출처=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자신의 수감 생활에 대해서는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살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2일 대법원 선고는 여전히 법리적으로 납득이 안 돼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 들어왔기에 법적으로 ‘패배’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했다.


당 의원들에게는 “제 구속 후 당 지지율이 빠지거나 현상유지인 상태로 안다”며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도 있지만 조급해하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정춘생 의원은 편지를 전하며 “빼곡한 손편지에서 대표님의 진심과 깊은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며 “올해는 윤석열의 쿠데타를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해가 될 것이다.

그 거대한 변화 속에서 조국혁신당이 ‘쇄빙선’과 ‘견인선’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저부터 ‘바닥 다지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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