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해부터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습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자제품 업체 샤오미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과 TV 등의 신제품을 오늘(15일) 대거 공개했는데요.
국내 산업계 전반에 중국기업들의 침투가 가속화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한 샤오미.
샤오
미코리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워치, 이어폰 그리고 TV와 로봇청소기까지 프리미엄 제품군을 위주로 선보였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TV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등 AI 기능들이 탑재됐습니다.
▶ 인터뷰 : 조니 우 / 샤오
미코리아 사장
-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지화한 기업으로 사용자에게 목소리 귀기울이고, 사후서비스 등 사용자의 의견을 경청해 한단계씩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놀라운 가격과 보장된 서비스를 갖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그동안 지적 받아왔던 사후 서비스 역시 대폭 개선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로
보락도 이달 초 국내에서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가 하면,
지난해 말에는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가전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사실상 국내에서 가전시장은 삼성과 LG로,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으로 양분된 상황.
그러나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로 국내 기업들 역시 안방 주인자리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샤오
미코리아가 현지화에 착수할 떄 가장 긴장해야할 업체가 삼성과 LG 등 토종 가전기업입니다. 최근 다른 업종이지만 알리와 테무 등 유통업체 이커머스가 어느정도 한국에서는 어필을 하거든요. 샤오미가 이런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을까…."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만약 샤오미가 견줄만한 질과 기술을 가지고 시장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게되면 기존 삼성과 LG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는데요. 아직은 샤오미보다 (삼성과 LG가) 앞서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그런일이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알리와 테무에 이어 미니소까지 3년만에 서울에 재진출한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이 전자기기 시장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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