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투자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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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미국서학개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을 담당하는 이준재 삼성자산운용 매니저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서학개미들이 시황에 따라 종목을 민첩하게 변경하면서 포트폴리오가 완성형이 돼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ODEX 미국서학개미는 지난해 레버리지 종목을 제외한 국내 ETF 중 연간 수익률 98.6%로 1위에 올랐다.

이 ETF는 미국 뉴욕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한국예탁결제원 보관 금액 상위 25개 기업에 투자하며 매달 리밸런싱이 진행된다.


KODEX 미국서학개미가 지난해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이유로 이 매니저는 "구성 종목인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선전으로 시장 흐름을 따라갔고 동시에 팰런티어, 아이온큐,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중소형주의 약진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편입됐던 종목 20개 중 14개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ETF가 높은 수익률을 낸 배경에 대해 서학개미들의 집단지성이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뉴스나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배포된 투자 정보가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장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양질의 투자 정보에 접근하게 됐다"며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소수의 거액 투자자 영향력도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지난해 KODEX 미국서학개미는 레버리지 종목을 제외한 전 세계 주식형 ETF 중 1위를 달성했다"며 "하락장이 오더라도 서학개미들은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종목을 발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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