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리고 즐길 수 있는 경기로 만들겠다.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차준환이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5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8.45점, 예술점수(P
CS) 92.04점 등 총점 190.49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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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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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4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0.53점을 획득했던 차준환은 이로써 최종 281.02점을 기록, 대회 9연속 챔피언에 오르게 됐다.
2위는 246.78점의 서민규다.
지난해 11월에 펼쳐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2차 선발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다음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또한 그는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 있다.
경기 후 차준환은 연합뉴스를 통해 “(세계선수권은) 2026 동계 올림픽 출전 쿼터도 걸려 있는 만큼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라며 “올 시즌 후반기에 주요 대회가 (연이어) 있다.
하나씩 잘 헤쳐 나가다 보면 세계선수권에서도 내가 원하는 스케이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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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본인의 말처럼 차준환은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달 중순 제32회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나서며 이달 말에는 서울 목동 빙상장에서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격한다.
2월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차준환은 “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겠지만,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 참가하면서)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에 (미리) 한 번 더 방문해 좀 더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기회일 것 같다.
즐거울 것 같다”며 “(아시안게임은) 첫 출전인 만큼 기대되고 많이 설렌다.
내가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리고 즐길 수 있는 경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차준환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것을 바라고 스케이트를 타는 것도 아니고, 스케이트 자체를 사랑할 뿐이다.
(병역 문제를)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회복된 모습으로 내 기량을 보여드리는 게 1차 목표”라며 “무엇보다 종합선수권 이후로 세계대학경기대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까지 중요한 경기가 줄줄 예정된 만큼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것 같다.
부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하면서 시즌 후반을 잘 보내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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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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