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10대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24만1천866가구 가운데 10대 건설사(2024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의 물량은 12만538가구(49.8%)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2022년만 해도 35.2%로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2023년 43.9%로 뛰더니 작년에는 절반을 차지한 것입니다.

특히 서울 지역의 10대 건설사 분양 비중은 3년 연속 80%를 웃돌았습니다.

10대 건설사가 서울에서 공급한 분양물량은 ▲2022년 2만2천891(86.3%) ▲2023년 1만9천414가구(81.5%) ▲2024년 2만3천711가구(82.8%)입니다.

5대 광역시에서도 지난해 10대 건설사 공급 비중이 55.3%로 과반을 넘었고, 지방에서도 45.4%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사들은 이런 대형 건설사 쏠림 현상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로 같은 지역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 경쟁률부터 나중에는 집값까지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1월 전국 10대 건설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7.2대 1이었으나 그외 건설사는 8.7대 1에 그쳤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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