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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사진|이승환 SNS |
가수 이승환이 경북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와 관련해 구미시장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에 본격 돌입했다.
이승환은 3일 자신의 SNS에 “구미 콘서트 손해배상소송 100명 원고 모집 링크 안내”라며 소송 원고 모집에 나섰다.
이승환 소송대리인 측은 “본 소송은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계약을 취소해 이승환의 35주년 공연을 무산시킨 구미시장 등을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소송”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승환과 협의해 이승환과 함께 진행하는 손해배상소송에서는 이 사건 공연 예매자 100명에 한정하여 위임계약을 체결(원고 모집)하기로 했다”며 “신속한 절차진행 필요성과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한 것이기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 구미시에 따르면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승환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김 시장은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위해 취소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김 시장은 “지난 20일 이승환 씨 측에 안전 인력 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했다”라며 “하지만 이승환 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반대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승환은 “나는 정치적 선동을 하지 않는다.
내 공연이 정치적 목적 행사는 아니었기에 지금까지 대관에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서약서 작성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방송 활동은 하지 않지만 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특히 그는 SNS에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 또한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
지난 연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에 보수 우익단체는 이승환에게 구미 콘서트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미시는 양 측 지지자간 충돌 우려에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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