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후 1억 넘게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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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3일 무산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층 결집 효과로 보수 유튜버들은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3일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구독자와 수익을 분석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보수 유튜버인 ‘신의한수’는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 영장을 발부한 지난 1일 기준 한국 전체 슈퍼챗(후원금)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구독자 158만명을 보유한 이 유튜브 채널은 이날 하루에만 759만원의 수입을 거뒀다.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한 지난 2일엔 ‘신의한수’는 하루에만 1360만원의 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다.
12·3 계엄 사태 후 거둬들인 후원금만 누적 1억3000만원 규모에 달한다.
당시 ‘신의한수’는 “관저 앞 체포조 떴다”, “윤석열을 지켜내자”, “청년 10만명 모였다”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이어갔다.
당시 지지자 30여명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 앞 도로에 드러누웠다.
슈퍼챗 순위 2위를 차지한 ‘홍철기TV’는 “관저 난리 났다.
경찰 기동대와 충돌”, “경호처 발포한다”, “체포조 진입 시도로 시민들과 충돌” 등 제목으로 방송해 지난 1~2일 각각 397만원, 365만원 후원금을 받았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심야조”, “대통령 관저 정문 괜찮다.
경찰 강제해산 착수 못 한다” 등 제목으로 방송한 ‘젊은시각’은 1~2일 각각 376만원, 236만원 슈퍼챗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
지난 1일 윤 대통령은 지지자 결집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며 보수 유튜버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정말 고맙고 안타깝다.
추운 날씨에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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