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3200만명...전체 복원 가능 여부는 미지수
미니미는 3D로 재해석하고 도토리도 부활
이용자 홈에는 사진·방명록 기능 등 예정
“게임 플랫폼까지 연계해 BM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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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철 싸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11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싸이월드 서비스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미니미 디자인 시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싸이커뮤니케이션즈] |
2000년대를 풍미했던 국민 소셜미디어 ‘싸
이월드’ 사업권을 새롭게 인수한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가 내년 하반기 싸
이월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
새로운 싸
이월드는 미니미·도토리·방명록 등 싸
이월드의 상징과 같은 서비스들을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
개방성이 특징인 틱톡·인스타그램 등과 다르게 이용자들이 네이버 블로그처럼 나만의 공간을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SNS를 지향한다는 계획이다.
함영철 싸
이월드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 대표는 11일 서울시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싸
이월드 서비스를 소개했다.
싸이컴즈가 기획하고 있는 새로운 싸
이월드는 개인의 기록을 담는 미니홈피 역할의 ‘마이홈’과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클럽’ 간의 유기적인 연결에 초점을 맞춘다.
클럽은 다른 이용자들과 채팅을 중심으로 소통하는 형태다.
함 대표는 “추억만 찾으러 접속할 수도 있지만, ‘마이홈’에서 대학생 때 모습을 찾은 이용자는 이를 토대로 동창회와 같은 클럽으로 연결돼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싸
이월드는 앱과 웹을 모두 지원하도록 제작되고 있으며 메인 화면은 마이홈, 클럽, 메시지 등의 주요 탭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싸
이월드 속 캐릭터인 미니미는 기존의 도트 그래픽 디자인에서 3D 디자인으로 재해석한다.
싸
이월드 속 유료 재화인 ‘도토리’도 부활해 미니미와 마이룸을 꾸미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가 목표이며, 초기에는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대 국민 서비스로 이름을 날린 싸
이월드는 2010년대부터 하락세로 전환했고, 운영 주체가 지속 바뀌면서 2021년 서비스를 맡았던 싸
이월드제트는 오픈일을 계속 미루다가 기약 없이 서비스를 중단하며 이용자들의 실망을 자아낸 바 있다.
함 대표는 싸
이월드 인수 배경에 대해 “글로벌 SNS 서비스들이 대부분 서로 비슷해지는 가운데 싸
이월드만의 감성을 살린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2년 전 싸
이월드 2.0이 재출시됐을 당시에도 당일 본인 인증 시도가 950만건에 달하는 등 여전히 싸
이월드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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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
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한 싸이컴즈는 3200만명의 싸
이월드 회원과 170억건의 사진 데이터 등의 복원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100% 복원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류지철 싸이컴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싸
이월드는 오랜 기간 서비스됐고 운영 주체도 여러 번 바뀌다 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11월 중반부터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복원 범위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컴즈를 이끌고 있는 함 대표는 다음,
펄어비스 등을 거쳐 게임 스타트업 투바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게임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만큼, 싸
이월드도 미니 게임 등을 연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을 예고했다.
함 대표는 “
링크드인도 미니게임을 론칭하고, 텔레그램 또한 서비스 내 미니 게임이 있다”라며 “싸
이월드 이용자들이 접근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도토리 수익뿐만 아니라 게임사들이 입점하는 과정에서의 수익 공유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전 싸
이월드 운영 주체가 시도했던 코인 사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함 대표는 “내년 하반기 출시 후 목표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200만명”이라며 “서비스가 안착했다고 판단하면 빠르게 글로벌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2026년 MAU 500만명, 2027년 MAU 95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싸이컴즈는 싸
이월드제트가 GS네오텍,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에 미납하고 있는 수십억원 규모의 인프라 비용 채무는 승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자산 양수도 조건으로 채무는 전 법인이 떠안는 것으로 되어 있다”라며 “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는 새롭게 싸
이월드 서비스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사업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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