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졌습니다.
시시각각 관련 소식이 쏟아지면서 기류가 급변하고 있는데요.
격랑이 몰아치면서 가뜩이나 저성장에 갇혔던 우리나라 경제는 더욱 동력을 잃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다뤄보겠습니다.
진현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우선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그 이후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5일) 국회 본회의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보고됐습니다.
야당은 내일 표결을 추진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새벽 0시 48분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6당 소속 의원 190명과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이 발의에 참여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탄핵 이유가 제시됐습니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안은 오늘 새벽 0시 49분부터 표결이 가능합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윤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됩니다.

야당은 내일 탄핵안 표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초 내일 오후 7시 표결을 예상했는데, 5시로 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옵니다.

어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했던 국민의힘 기류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6선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특별 성명을 발표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직무에서 배제하고 그 직의 유지 여부를 우리 국민들의 판단과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그야말로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경제 관련 논의는 일시정지 상태가 됐는데요.
저성장의 그림자가 짙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계엄령 선포 여파로 국회에서 경제에 관한 논의는 올스톱됐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협상은 물론이고 세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도 향방이 묘연해졌습니다.

국회가 논의중이던 반도체특별법도 뒷전으로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긴급한 민생 현안이 많고 법안으로 해결되야 되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이 국회에서 계속 통과되지 못하면 아무래도 경제에 마이너스를 미치지 않을까…. "

정국 불안으로 투자와 내수 모두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중앙대 교수
- "한국경제는 사실 투자를 활성화해야 하는 상황이고 경제성장도 해야하고 내수경기가 침체됐는데 이런 부분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그런 투자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소비도 힘을 얻는데 그런 부분이 이번 사태로 영향을…. "

【 앵커멘트 】
경제수장들은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매일 회의를 가지고 시장 안심시키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오늘도 불확실성을 최대한 빠르게 해소해나가겠다고 밝혔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계엄 사태 이후 매일같이 모이고 있습니다.

앞선 회의에서는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오늘은 예산·세법 관련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도 신설했습니다.

금융·실물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하기 위함입니다.

계엄령 선포 다음날인 지난 4일에는 50곳 이상의 해외기관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명의의 긴급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국가시스템이 정상운영되고 있다는 게 골자입니다.

기재부가 국제사회에 이같은 서한을 발송한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입니다.

【 앵커멘트 】
당국의 빠른 대응이 변동성을 낮췄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럼에도 시장은 탄핵 관련 소식에 또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오늘 코스닥은 장중 3% 넘게 떨어졌죠.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점을 유의해야할 지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코스피는 한때 2,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 국민의힘 기류 변화에 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제는 정치 테마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재명 테마주인 에이텍과 오리엔트 정공, 한동훈 테마주인 태양금속과 대상홀딩스 등이 들썩였습니다.

조국 테마주와 오세훈 테마주도 움직였는데요.

이는 투기성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혼란한 상황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관련해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구 / 상상인증권 수석연구원
- "내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시장이 상방 저항이 강화되면서 지리한 박스권 등락이 불가피 하다는 점을 염두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 테마주들이 극심한 기승을 부릴 수 있는데 말로는 언제나 안좋았기 때문에…."

▶ 인터뷰(☎) : 김대준 /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관망하면서 향후 조금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는 게 중요합니다. 변동성이 커질때는 적극 매수를 하는 것보다 방어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의 연속성이 탄탄한 기업을…."

【 앵커멘트 】
네, 비상계염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기자 】
감사합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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