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선포 기간 급변했던 원화값 다소 안정…부정적 시각 우려”

달러/원 환율의 실시간 차트(왼쪽)과 미국에 상장된 MSCI 한국지수 ETF(티커: EWY)의 가격 변화(오른쪽). [사진 출처 = 키움증권]
4일 키움증권은 ‘계엄령 사태 이후 주식시장 대응은?’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지난 3일 밤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비상 계엄 선포 직후 달러당 원화값은 순식간에 1444원대까지 폭락했으며 미국에서 거래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티커 EWY)는 한 때 6% 넘게 폭락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등 대부분 코인들이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 20%대를 기록함에 따라 동반 폭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주식, 환율 등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행히 국회에서 새벽 1시경 190석 의석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안을 결의했으며 새벽 4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사태 종류 이후인 오전 7시 현재 달러당 원화값은 1410원대 후반으로 올라왔으며 EWY도 1.6% 하락 마감에 그치는 등 한국 관련 자산 가격들의 불안정함이 진정되고 있다.


국가의 부도 위험을 측정하는 데 활용하는 한국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유사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

전일 오후까지 33pt대에서 움직이고 있다가 계엄령 발표 이후 한 때 36pt대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34pt대로 내려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며 “비슷한 맥락에서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순매수 금액(5650억원)은 8월 16일(1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후퇴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그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시점에서는 개장 직후 나타날 수 있는 투매 급의 움직임에 반응해 포지션 교체를 하기보다는 달러당 원화값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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