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알받이로 계속 투입”...푸틴의 속내를 꿰뚫은 이 남자

젤렌스키, 교전사실 발표
“현대전 경험쌓은 北 위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를 벌이며 사망·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교도통신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북한군과교전했다”며 “앞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을 총알받이(Cannon fodder·대포 사료)로 사용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망·부상자 숫자를 밝히진 않았다.


전선에 투입되는 북한군도 늘어날 것이라 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는 더 많은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병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지금까진 북한군 1만1000명이 러시아로 건너왔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1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파병이 아시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드론을 비롯해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현대전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며 “러시아군으로부터 받은 훈련 경험과 실전 지식을 북한으로 가져간다면 아시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파병뿐 아니라 무기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유로마이단프레스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 전선에서 북한산 대전차무기 불새-4를 파괴했다며 “북한산 군사 장비가 러시아로 더 많이 흘러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만 이뤄진다면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는 종전 이후에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안보·번영을 위해선 나토 가입이 필수”라며 “영토를 탈환할 힘이 없기에 외교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를 찾은 유럽연합(EU) 지도부에게도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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