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줄줄이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탄행정국까지 겹치면서 산업계 전반적으로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인데요.
경제단체장들도 국회의장과 비상간담회를 진행하며, 국회와의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하는
삼성전자.
각 사업부별로 순차적으로 업황을 점검하고, 내년 사업 전략 수립을 위해 국내외 임원급들이 머리를 맞댑니다.
전략회의는 한종희 DX부문장과 전영현 DS부문장이 주관하며,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고 추후 보고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헌정 사상 세 번째로 탄핵안이 가결된 가운데, 올해도 '위기 대응'을 위한 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공백 상황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집권을 앞두고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외 변수가 큰 만큼, 대책 마련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LG그룹 역시 지난 12일 구광모 회장을 중심으로 사장단 협의회를 개최했으며,
현대차도 같은날 글로벌 권역 본부장회의를 열었습니다.
LG전자도 오는 20일 조주완 사장을 중심으로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장들도 국회와 비상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경제4단체장은 국회의장과 만나 한국의 대외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며, 경제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경제에 있어 가장 큰 공포는 불확실성입니다. 거시 지표 안정에도 국회에서 각별히 신경써 주시기 부탁…여야 모두 민생 안정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시켜주신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될 것…."
반도체 특별법 등 여야 이견이 없는 경제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는 구상입니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탄핵 정국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대외신인도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에 의장 특사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계가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경영 불확실성 상황에 직면한 만큼,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시급해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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