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에쓰오일을 중심으로 한 정유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보다 5.84% 상승한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에도 주가가 치솟으면서 장중 6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도 0.6%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2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10.3%라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고 노르웨이 북해 유전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정유주에 매수세가 집중된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14달러(3.19%) 상승한 배럴당 69.16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2% 넘게 하락한 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로 올라선 상황이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걸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북해 '요한 스베르드루프' 유전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유주들이 유가 하락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유가가 하락세에 접어든다면 재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유사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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