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며 'K컬처' 관련주의 희비가 분야에 따라 갈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수입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K뷰티와 K푸드 종목을 끌어내렸으나 '관세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K팝 종목은 선전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하이브는 4.44% 상승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공백기를 맞은 데다 '어도어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우하향하던 주가가 내년 BTS 완전체 활동 재개를 앞두고 반등세에 진입한 모습이다.

그룹 블랙핑크의 컴백 기대감 효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같은 기간 5.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미국을 주요 수출 시장으로 둔 K뷰티 종목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성적표를 하회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 6일 이후 13.39% 떨어졌다.

4.38%의 하락률을 나타낸 코스피보다도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미국향 매출액은 146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다.

K뷰티 브랜드를 해외로 유통하는 실리콘투 주가는 코스닥이 8.28% 하락하는 동안 29.55% 내렸다.


올해 상반기 '불닭 시리즈' 인기를 바탕으로 주가가 치솟았던 삼양식품은 9.6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식품기업들이 무관세로 수출해 왔으나 보편적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현지 생산시설이 없는 삼양식품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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