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국면…내년 상반기 ‘3000피’ 전망도
이차전지·반도체 부활?…대中 관세 반사익 기대
금·은·구리 ETF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추천
원자재 보단 생산기업·인프라에 투자해야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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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베이] |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와 금리정책 변화, 대선 등 올 한 해 다양한 파고를 맞이했던 국내 투자자들이 연말이 다가오자 내년 투자 계획 재정비에 착수했다.
내년 증시 반등을 주도할 종목과 손실을 최소화할 투자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월 중기 저점, 이달 단기 저점을 찍고 시작된 코스피 상승세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고한 미국 경기 모멘텀에 중국, 유럽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금리인하 사이클 등이 경기·유동성 모멘텀 동반 회복·개선으로 이어져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 3000선을 향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2025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위험자산, 특히, 신
흥국, 신흥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중국이 재정·통화정책 측면에서, 유럽이 금리인하 가속화 정책으로 경기부양에 힘을 쏟고 있는 데 기반한 분석으로 풀이된다.
시차를 두고 경기, 통화정책 모멘텀이 동반 개선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가세하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종목으로는 이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조선 등이 거론된다.
특히 KB증권은 2025년 수출 호재가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이차전지와 반도체·컴퓨터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수입 비중을 따져봤을 때, 중국 제외 시 이차전지는 한국(2위)과 일본산(3위), 반도체·컴퓨터는 대만(1위)과 한국산(3위)이기 때문이다.
KB증권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對)중 관세를 중점적으로 높여 미국의 주요 수입국이 전환된다면, 한국 전체 수출 증가율이 1.2퍼센트포인트(%p)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 미국이 중국을 중심으로 무역장벽을 높였을 당시 한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비 10% 줄었으나, 이 중 약 절반이 중국향 수출 감소였고 미국향 수출은 오히려 0.1%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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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금, 은, 구리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로 불안정한 대외 조건 속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한단 조언도 제시됐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에 해당하는 금은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은의 경우 금과 함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 중에서는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구리가 상대적으로 유망하다고 판단되며, 제련수수료 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동(정련 구리)보다는 구리 광산 기업에 집중하는 ETF를 통해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또 증권가에선 원자재 자체 보단 생산 기업 및 에너지 인프라를 선호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농산물의 경우, 농산물 자체에 투자할 경우 선물 가격의 롤오버(만기일이 다가오는 기존 계약을 새로운 만기의 계약으로 연장)를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선물시장에서 기대하는 것 이상의 공급 차질 혹은 과잉이 발생해야 실질적인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영훈 연구원은 “농산물 생산기업 ETF는 선물의 롤오버에서 자유롭고 채굴기업과 마찬가지로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적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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