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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근 MNC솔루션 대표<사진=MNC솔루션> |
“MNC솔루션(엠앤씨솔루션)은 K-방산 성장에 따른 기존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우주항공 분야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미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수와 방산을 구분하지 않고 추가적인 신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모션컨트롤 선도회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
김병근 MNC솔루션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전신인 모트롤 시절까지 더하면 지난 1974년 설립된 이후 1976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며 50년 가까이 방산 영역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온 기업이다.
특히 방위산업 전 분야에서 각종 무기들을 구동하며 정밀한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KAI 등 방산 선도기업들과 장기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으며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상 부문에선 K2전차, K9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포와 포탑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등을 생산한다.
유도 부문에선 천무, 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항공 부문에선 KUH, 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함정, 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우주 발사체용 3단 추력 제어용(TVC) 구동 장치, 위성 탑재용 구동 장치위성 등 우주항공 영역으로도 제품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MNC솔루션은 국내에서 유일한 고부가가치 모션 컨트롤을 제공하는 회사로, 국내에서는 경쟁업체가 없다”며 “새로운 개발과제 공고가 나면 누구나 참여할 수는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개발능력, 양산능력, 품질관리능력을 인정받아 국가 개발과제 공고에서 계속 선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재 진행 중인 개발과제 수주잔고는 1500억원 수준으로, 3년 전 7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연구개발 인력도 3년 전 47명이었지만, 85명까지 늘었다.
그는 “MNC솔루션의 핵심역량은 연구개발(R&D) 능력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유형의 모션컨트롤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R&D 조직과 그동안 축적한 개발과제 자산을 보유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실적도 K-방산 고공행진에 맞춰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809억원으로, 전년(1206억원) 대비 50%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885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매출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6%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상장 후 3년 간 5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주변국가들이 안보불안정에 따른 자주국방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K-방산이 호평을 받게 됐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중동지역 역시 K-방산 진출이 확대돼 회사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방산의 안정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 민수용 모션컨트롤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MRO 사업에선 세계 각지 전쟁으로 최근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산화 수요가 많은 산업기계, 데이터센터, 풍력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민수 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MNC솔루션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방산용 ‘서보밸브’를 1999년 국내 최초 자체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해 국내 무기체계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서보밸브는 미세한 전류신호를 이용해 유량과 압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밸브다.
이미 민수용 양산까지 성공한 만큼, 정밀한 제어가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풍력발전 산업에 공급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공모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보를 위한 2공장 건설과 연구개발(R&D) 종합센터 건립, 노후설비 교체로 사용 예정”이라며 “민수용 제품의 경우 기존 수입제품과 비교해 가격대비 성능이 월등해 고가의 수입품에 의존했던 국내업체들에게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NC솔루션은 오는 26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만~9만33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7563억~8820억원이다.
이어 내달 5~6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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