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소매판매가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9월 말부터 이어진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4.8% 증가한 4조5396억위안(약 87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3.8%)를 뛰어넘는 수치이자 올해 1~2월(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추이를 나타내는 내수경기 지표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경제가 안정화되면서 주요 경제 지표의 반등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정책을 가속화하고 최근 발표한 재정·금융정책 패키지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0.1%까지 올랐던 중국 소매판매 성장률은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했다.

연초 이후 줄곧 하락해 지난 6월에는 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에는 국경절 연휴(10월 1~7일)의 영향이 컸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연휴에 중국 국내 여행객은 7억65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9% 늘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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