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가는 소폭 회복했지만, 외국인 유출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 4만 원대까지 밀렸던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5만6천 선을 회복했습니다.
현금성 자산의 10분의 1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겠다는 결정에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덕입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지분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주 내내 '팔자'를 이어갔습니다.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어제(21일)까지 4거래일 동안 4천억 원 가량을 팔아치웠고, 오늘도 2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외국인 수급이 돌아올거란 예상이 엇나간 겁니다.
이달 전체로 보면 장 마감 후 자사주 매입 발표가 나온 15일을 제외하고 한달 내내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
삼성전자가) 메모리만 지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10년 이상 계속 성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에 관련된 HBM 반도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이렇게 매각을 하고 있다…"
외국인 이탈 현상은 국내 증시 전체에서 심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36%였던 코스피의 외국인 비중은 이달 32%까지 떨어졌습니다.
코스피의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려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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