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긴 오나요”...이상고온 해도 너무하다는 이 도시, 공식적으로 아직 여름

중국 광저우 올 기온 평균보다 1.2도 높아
날짜 아닌 기온으로 계절 나눠, 아직 ‘여름’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EPA 연합뉴스
중국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남부 광둥성 광저우의 계절은 벌써 11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는 아직 여름이라고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광둥성 기상청은 날짜가 아니라 기온으로 계절의 변화를 결정하는데, 중국 남부의 덥고 습한 도시인 광저우의 14일 기준 최근 5일 평균 기온은 가을의 기준이 되는 2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광저우는 사상 가장 긴 여름을 겪고 있다.

14일 기준 광저우는 235일의 여름을 경험하고 있는데, 이는 1994년 234일을 넘어선 수치다.

광저우의 올해 평균 기온도 24.9도로, 과거 평균보다 1.2도 더 높다.


광둥성 기상청은 가을이 일반적으로 11월 9일경에 시작되지만, 올해는 최소 18일까지 여름 수준의 기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여름은 지난 3월 23일 시작됐다.


여름이 길어진 이유는 광저우 지역에 북반구의 찬 바람이 덜 불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광저우 기후농업기상센터의 아이 후이 수석 엔지니어는 “올해 북반구 시베리아 고기압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약해 여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광저우는 여름 더위로 심각한 폭풍과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들이닥친 폭풍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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