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 “양사 시너지 효과 기대”
주가 급락에 조달자금 축소 가능성
유증 발표 전부터 주가 30% 빠져
기관, 연일 대거 매도하며 하락주도
탄소
나노튜브(CNT) 기업
제이오가
이수페타시스의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주 반발에도 인수 강행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한편 일각에선 인수 대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 발표 전 대량 주식 매도에 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는 15일 “
제이오와
이수페타시스의 만남은
제이오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외에도 반도체를 비롯한 전장, 건설, 우주항공 등 CNT 적용분야 확장을 목표로
제이오 기술력과 이수그룹 경영 노하우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제이오는 지난 8일
이수페타시스의 투자유치와 구주매매거래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내년 3월 종결 예정으로, 거래 종결 후 최대주주는 약 30%의 지분을 보유한
이수페타시스로 변경된다.
강 대표와 특별관계자는 거래 후 약 15% 내외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문제는 반도체 기판 기업
이수페타시스가 사업 시너지가 제한적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을 인수하고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점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8일 5498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 가운데 2998억원은
제이오 경영권 확보에 쓸 예정이다.
8일 이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분·주당순이익(EPS) 희석 우려에 14일 종가 기준 30.12% 급락했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락으로 유상증자로 인한 조달 자본이 550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
제이오 인수를 위한 3000억원(구주 인수 1580억원, 신주 인수 1000억원, 전환사채 인수 420억원)는 확정된 상수이기 때문에 조달금액 감소는 MLB(고다층기판) 설비투자로 흘러갈 금액 축소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부 기관에 정보가 유출됐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지난달 23일(4만5700원)을 고점으로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달 8일(3만1750원)까지 12거래일 동안 30.53% 급락했다.
이 기간(10월 24일~11월 8일) 기관 투자자가
이수페타시스를 864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공시 전인 지난 4일 “사업구조 다각화와 PCB사업 고도화(신규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 유상증자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해명 공시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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