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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
코스피가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15일 오전 9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57포인트(0.97%) 내린 2395.2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가 장중 24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블랙 먼데이’가 있었던 지난 8월5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발언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47%, 0.60%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64% 떨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2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19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3억원, 6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 및 금속(-4.70%), 화학(-3.26%), 건설업(-1.21%) 등은 하락 중이며 운수창고(1.14%), 통신업(1.02%) 등은 상승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1%, 2.66% 강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8.29%),
삼성바이오로직스(-1.36%),
기아(-2.38%),
셀트리온(-1.14%)
신한지주(-2.12%) 등은 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의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59포인트(1.41%) 내린 671.9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6억원, 177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48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6.59%),
에코프로(-5.54%),
엔켐(-0.69%)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급락하고 있는 반면
HLB(0.16%),
휴젤(1.64%),
HPSP(4.75%) 등은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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